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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바르셀로나에서 안좋은 일을 겪는 바람에 마드리드 여행을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마드리드 일정이 끝나면 파리로 가서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했는데 제 여행운은 이대로 마드리드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었나 봅니다.


괜한 욕심을 부린 것일까요? 두번째 유럽여행이었는데 술먹고 도난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기억을 지워버리려고 노력하면서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향했습니다. 참 좋은 풍경을 보고 있지만 수많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이상하게 정말 시간이 안가고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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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투우 경기 관람 후기


마드리드에 도착해서 숙소에서 하루를 종일 보내려고 했습니다. 정신이 온전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아무래도 숙소에 계속있으면 시간도 너무 안가고 무언가를 해야 할것만 같았습니다. 시내를 구경하기에는 너무나도 무섭고 두려워서 어떤것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투우 경기를 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인터넷 블로그에 투우경기에 대한 안좋은 내용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저역시 고민한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드리드에 왔는데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이런 경기를 한번쯤은 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말하는 잔인하다는 느낌을 나도 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마드리드 시내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라 벤타스 투우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 마드리드에 도착 후 겨우 핸드폰을 구매하고 안좋은 카메라로 찍은 투우경기 티켓입니다. 투우경기 티켓은 마드리드 솔광장 주변에 아주 가까운곳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아주 좋은 자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수 있다고 하네요. 가격은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만원도 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이는 건물은 라 벤투스 투우 경기장입니다. 최근에 검색해본 결과로는 투우경기장이 문화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어서 동물학대를 하지 말자는 측면에서 폐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유랑 카페에 가보면 아직까지 경기를 보러가자는 동행글이 올라오는 것으로 보아서 계속 하고 있나봅니다.




관람석의 의자는 따로 의자가 아니라 등받침도 없는 시멘트 바닥이라서 이렇게 깔개를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격은 잘 모르겠고 몇경기만 보고 나와야지 라고 생각을 해서 따로 구매하지 않고 보았습니다. 저는 괜찮더라고요.



이때가 경기시작 40분쯤 전이었나요? 30분전이었나 그럴것입니다. 한쪽은 그늘이 지고 있어서 더운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조금 보기 좋았고 한쪽은 상당히 햇빛이 강렬했습니다. SOL의 뜻이 햇빛인데 티켓에 SOL이 적혀있다면 이렇게 햇빛이 비치는 곳으로 받았을 것입니다. 상당히 더워요.


저는 가장 위에서 보았는데 생각보다는 잘보이고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운좋게 햇빛보다는 그늘쪽으로 앉아서 훨씬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정말 이렇게 많은사람들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만큼 정말 많은 사람들이 투우경기를 보러 옵니다. 바르셀로나 사람들이 마드리드사람들보고 야만인이라고 그렇게 욕을 한다고 하던데 저도 이런 문화는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경기 시작할 때 황소가 이리저리 힘차게 다니는 것을 보고 이게 티비로만 보던 그 투우구나 했는데 너무 야비하게 하더라고요. 사람과 소와의 싸움이라는데 소가 무조건 죽게끔 설계가 되어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렇다고 사람도 진짜로 죽으면 안되잖아요. 여러모로 위험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 노력하는 투우사들도 참 힘들어 보였습니다. 위험한 연기를 펼치는 사람들에게는 박수갈채가 쏟아지더라고요. 반대로 너무 지루하게 하면 사람들이 우우우 하는데 사실 저는 뭐가 잘하는 것이고 못하는 것인지 구분이 잘 안갔습니다.


마드리드 투우경기장에서는 담배를 마음대로 필수 있습니다.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여름이었는데 옆사람의 허벅지와 제 허벅지가 닿아있고 앞사람의 엉덩이와 내 발가락이 닿는 식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정말정말 비좁은 공간에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는 것입니다. 옆에서 아주 큰 시가 담배를 피던데 한 2시간동안 계속 물고 있었습니다. 보는 내내 피우시나봐요. 참고하시고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시 마드리드에 갔을 때 투우경기 볼래? 한다면 저는 안갈것입니다. 너무나 잔인한 경기이고 별로입니다. 한번쯤은 경험해 보는것도 문화를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가볼만 한것 같습니다.


이상 마드리드 투우 경기의 후기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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